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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2 13:30

Eva 에요~

지난 5월 31일 여기 처음 왔을때가 생각 나네요... 너무나 습하고 후덥지근한 날씨때문에 한국으로 너무나 돌아가고 싶어서 울었는데 요즘은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도 불고 이곳 생활에 너무나 익숙해지고 정이 들어 한국으로 돌아가기 싫어서 울고 있네요...ㅎㅎ
필리핀에서의 4개월 생활은 어떤이에게는 길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정말 짧게만 느껴지네요... 그냥 긴  휴가를 다녀온 듯한 느낌이랄까....이제 3일후면 저도 이곳을 떠나게 되는데요 아직 솔직히 실감이 안납니다... ;;;;
세부스터디의 장단점은 솔직히 다른 친구들이 많이들 알려주고 있으니까 더이상은 언급하지 않을께요. 32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다니던 직장을 관두고 주위 사람들의 우려를 짊어지고 여기까지 오기에는 저도 참 맍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쉽지 않은 결정, 선택이었거든요...특히나 요즘 같은 불경기에.....
하지만 지금 전 행복합니다. 후회하지 않습니다.
물론 영어라는게 몇달 한다고 해서 다 되는 건 절대 아닙니다. 정말 영어라는걸 잘해보고 싶다면 제 생각엔 평생을 동반자처럼 같이 지내야 할 겁니다. 한국가서도 게으름 피우지 말고 꾸준히 해야겠죠... 그나마 지금은 제 생각에 외국인이랑 말하는거에 대한 두려움 정도는 어느 정도 사라진것 같아요... 그것도 저에겐 큰 수확이고 경험입니다. ㅎㅎ
무엇보다도 제가 얻은 가장 큰 보물은 소중한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솔직히 작은 규모이다 보니깐 한국에서 있을때 가족들보다도 서로 더 가까이 지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같이 밥먹고 자고 공부하고 여행도 다니고.....이런 경험은 정말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데 잊지 못할 좋은 추억 많이 안고 갑니다.
혹시나 저처럼 나이들어서 연수 오기 두려워하시는 분들 계시다면 결코 늦지 않았으니 도전해보세요. 이곳에서 저보다도 훨씬 나이 있으신 분들도 뵙고 또 어린 친구들도 만났는데 정말 "Age is just number"라고들 하죠. 정말 실감하실겁니다. 모두가 열정을 가지고 있고 따뜻한 마음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만난 좋은 인연 끝까지 이어가고 싶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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