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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에 맨 처음 도착하면서 느꼈던 것은 습도 높은 텁텁한 느낌이었다.

슬그머니 아~~ 짜증나!! 라는 말이 나오는 느낌이라면 정확한 답이 되리라 싶다.

여기서 이제 8주를 보내야 하나 생각하니 이미그레이션에서부터 걱정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이거 잘못 선택한 것은 아닌지 싶고 이미그레이션 줄을 서있는 중에도 설렘과 고민이

왔다 갔다 하고 있었다.

그렇게 공항을 나와서 마틴씨를 만나고 세부스터디에 도착을 했다.

뭐가 어떻게 된 것인지도 모르게 경황이 없이 드뎌 하룻밤을 맞이하게 되었고,

조금 소란스러운 세부의 밤이 나를 잠을 못 이루게 했지만, 어쨌든 세부 생활은 이미 스타트되었다.

레벨테스트부터 시작하여 수업을 배정받고, 잠시 아얄라 쇼핑센터에 들러 환전과 쇼핑을 마치고

오후부터 수업시작이 되었다.

수업은 처음에는 긴장도 되고, 뭐가 뭔지 귀에도 낯설고 영어사전을 옆에 끼고 그때 그때 필요한 말을 찾으면서 또 못 알아듣는 말은 적어달라고 해가면서 수업은 진행되어 갔다.

신기하게도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도 귀에 들리지도 않고 또 발음도 이상한 듯 했지만, 내가 하는 말을 문법에 맞춰서 고쳐주고 그 외에도 그 상황에 맞는 다른 표현들을 알려주는 선생님과 함께

있다보니 어느 순간에 귀가 열리고 말도 조금씩 느는 것이 느껴졌다.

여기 계시는 매니저님이 생활하는 데 필요한 단어는 이미 알고 계시는 것이고 이곳에서는 그것을 활용하시는 데 중점을 두면 되는 것이라고 하시던 말이 뼈에 새겨지는 순간이었다.

물론 수험영어는 보다 많은 단어를 외우고 또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 맞겠지만 영어의 표현을 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면, 훌륭한 선택임이 틀림없었다.

처음에 세부의 느낌이 서서히 희석되어 가는 느낌이었다.

역시 나의 선택은 탁월했어라는 느낌, ^^

오기전에 유학원에 상담받을 때 세부스터디는 만족이 높다고 재등록이 많다는 말에 공감하며 다시 한번 감사드렸다.

어찌되었든 시간은 또 흘러갔고, 그렇게 나의 영어 실력은 늘어갔다.

아니 늘어간 것은 아니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모르고 있던 아니 활용하지 못했던

그냥 책과 문장 속에서 죽어있던 단어와 표현들이 현실에서 잘 표현되어졌다는 것이 옳은

표현이리라.

8주라는 시간, 한국에서의 두 달이라는 시간으로 이렇게 효과적인 수업을 할 수는 없으리라 보인다.

이곳에의 8주가 나에게 어떤 결과를 낳을 지는 아직 모르지만,

지금의 심정으로서는 고맙고 소중한 시간이었음은 분명하다.

언젠가 시간이 되면 또 다시 조금은 물질적인 부족함이 많은 이곳에서 다시 연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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