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동안 살았던 필리핀에서의 내 영혼
7월 21일, 약 4시간 동안 비행한 끝에 밟았던 땅의 느낌을 잊을 수 없다.
내가 밟아 왔던 땅과는 뭔가 다른 느낌이었다.
좀 더 따스했던, 그리고 좀 더 밝았던 느낌이었다. 그 곳은 필리핀 세부였다!!
땅을 밟는 순간, 나의 새로운 영혼이 태어났다.
그 날 이후로 약 한 달 동안 난 남해고등학교 장학생의 자격으로 집과는 멀고도
먼 필리핀에서 생활했다. 처음에는 내가 너무 나약해서 적응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어쩔 때에는 혼자 몰래 비행기 타고 한국에 가고 싶었지만, 무언가의 힘에 이끌려
계속 있었다. 지금은 날 지금까지 잡아뒀던 그 무언가에 감사하고 있다.
적응을 하고 나니, 그 때부터 슬슬 재미가 붙기 시작했다.
일각이 여삼추 같던 시간은 금방금방 지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약했던 나의 영혼도 슬슬 강해졌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난 필리핀에서 즐기고 있었다. 특히, 주말에 경험했던 프로그램은
내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제일 먼저 했던 아일랜드 호핑은 배를 타고 이 섬 저 섬 다니는 것이었는데, 그것을
통해 필리핀의 전통을 엿볼 수 있었다.
내게 있어서는 아일랜드 호핑이 필리핀을 배우는 데에 있어서 가장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승마, 스킨스쿠버 등 필리핀에서만 할 수 있는 것들을 체험했다.
여기서 배운 영어는 엄청난 도움을 주었다. 한국에서는 비싼 돈 주고 해야 할 것들을
우리는 할 수 있었다.
원어민 선생님과의 대화는 말하기와 듣기를 향상 시켜주었고, 매일매일 쓰던
영어일기는 작문 능력을 향상 시켜주었다.
평소 고민하던 것들을 해결해 준 한 달의 생활이었다.
엄청 길 것만 같던 한 달은 10초 같이 지나가버렸다.
10초 같은 필리핀에서의 생활은 내 삶에서 절대 잊혀지질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날
위해 수고해주신 여러 사람들에게 감사한다. 이제 마침표를 적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