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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캠프

Junior Camp

무엇인가에 익숙해진다는 것, 때때로 본인 스스로도 자각할 수 없을 만큼 빨라 깜짝깜짝 놀라곤한다. 

모든 것이 새롭다 못해 낯설기까지한 이 타국에 발을 내딛고 정신없이 달려오다 뒤를 돌아보니 어느새 나는 이곳에서의 생활에 익숙해져 있었다. 

일정 등수를 따야 올수 있었던 이곳 중학교때부터 필리핀 어학연수를 가있는 나의 모습을 상상하며 무던히 노력했다. 

그리고 반배치고사이후 나는 나의 목표를 성취할 수 있었고 따뜻한 남해에 모처럼 폭설이 내리던 그날, 나는 필리핀을 갈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그리고 필리핀에 가기로 확정 된 후에도 나는 함께 가는 친구들과 손을 잡고 정말 최선을 다하자고 굳게 다짐했다. 

부모님, 그리고 또 한국을 떠나는 날 높은 하늘 위에 떠있는 비행기 안에서 비로소 사랑하는 사람들과 떨어져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공항에 도착한후 습한 더위에 살짝 놀라기도 했지만 이곳은 필리핀이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괜히 숙연해졌다. 

다음날 선생님들의 환영댄스와 함께 어학연수로서의 일정이 시작되었다. 

모두들 그랬을테지만 처음에 100분이라는 수업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했었다. 

하지만 막상 수업을 하고 선생님들과 얘기도 나누다 보니 길지만은 않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나의 수업 참여도에 따라 수업시간이 길어지고 또 느려질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모든 것은 나의 마음 먹기에 달려 있다고나 할까? 같은 ‘영어’ 라는 언어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우리가 늘 듣고, 배우는 영어와 이곳에서 사용하는 영어와는 조금 차이가 있었는데 그것은 단지 발음과 억양정도뿐이고 나머지는 똑같았다 

그리고 동시에 그 영어를 사용하여 우리를 가르쳐주는 선생님들의 모습에서 하나라도 학생들에게 더 가르쳐 주고자하는 열의를 느낄 수 있었다. 

하루하루가 지나고 선생님들과 점점 친해지고 수업외에 다른 활동에도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그저 매일매일 선생님들을 만난다는 사실이 즐거웠다. 

또한 선생님들의 세심한 배려로 의사소통에도 전혀 지장이 없었다. 

비록 낯선 타국에서 만난, 우리와는 다른 문화를 지닌 채 살고 있는 사람들이었지만 한국에 있는 여느사람 못지않은 정을 나누었기에 이 만남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듯하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주로 공부를 하고 주말에는 다양한 체험을 할수 있었는데 한국에서는 할 수 없던 다양한 체험을 할수 있어서 굉장히 즐겁고 색달랐다. 

이리저리 섬들을 돌아다니며 필리핀의 색색깔 바다를 감상하고 스노쿨링을 하며 물고기들을 만나고 리조트 근처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벽화를 그리며 봉사하기도 하고 벽화를 그리며 아이들이 웃어주고 기뻐해 줄 생각을 하니 괜시리 즐겁기도 했다. 

또 카트레이싱도 해보고 직접 쓴 대본으로 말하기 대회도 해봤다. 

하지만 이런 다양한 경험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부용초등학교에서 화합의 장을 벌인 것과 스쿠버다이빙이 아닐까 싶다. 

부용초등학교 아이들을 위해 우리는 춤과 노래를 연습했고 그들도 우리를 위해 춤과 노래를 준비해 보여주었다. 

뜨거운 태양아래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자란 두 학생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웃기도 하고 서로를 배려해 주기도 했다. 

비록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굉장히 값진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스쿠버다이빙도 마찬가지었는데 처음에는 호흡하는 법을 몰라 물 속에서도 너무 괴로워 당장이라도 뛰쳐나가고 싶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조금씩 안정됨에 따라 그제서야 황홀하리만큼 아름다운 바닷속 풍경을 관찰할 수 있었다. 

책에서 사진으로만 보던 형형색색의 물고기들과 산호들이 당장이라도 뛰쳐나가고 싶던 스스로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스킨스쿠버는 나중에 내가 큰다면 꼭 다시 한번 해보리라 다짐중이다. 

매주 한번씩은 꼭 가던 세부에서 가장 큰 쇼핑몰인 SM몰, 처음에는 주위에서 크다 크다 아무리 말해도 그러려니 했다. 

그러지 않으려고 해도 은연중에 필리핀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곳에 들어간 순간 속으로 굉장히 놀랬다. 

너무 커서 까딱하면 길을 잃을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자주 방문하던 곳인데도 헷갈리곤 한다. 

하루종일 그곳을 돌아다니면 왠지 모를 피곤함에 늘 일찍 잠이 들었는데 왠지 씁쓸하다. 

낯선 타국에 있다는 것이 더욱 실감날때는 주로 가족들과 쉽사리 연결이 되지 않을 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언제나 외롭고 힘들었던 것은 아니었다. 나 같은 겨우는 조금 예외이긴해도 고모께서 리조트와 가까운 곳에 살고 계셔 덜외로웠다. 

고모를 포함해 이 낯선 타지에서 날 버틸 수 있게 해준 것은 다름아닌 매니저분들과 원장선생님이 아닐까 싶다. 

모니카 선생님, 인천에서 제일 먼저 우리를 맞이해 주셨던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다정다감하게 대해주셨다. 

지미선생님, 항상 곁에서 우리를 살펴주시고 때때로 농담을 던지시는데 그 농담이 주변 공기를 차갑게 만들곤 했었다. 

나는 선생님께서 웃는 모습을 참 좋아라 했다. 왠지 한국가면 너무나도 그리울 것만 같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토미원장님, 고등학생인 우리에게 항상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또 배려해 주셨다. 

매주 화, 목 간식시간에 선생님께서 간식을 들고 오시는데 언제나 행복해 보이셨다.

그리고는 선생님 특유의 웃음으로 웃어주셨는데 그 웃음이 묘한 매력이 있는지 듣는 이를 절로 행복하게 해줬다. 

내가 그리고 우리가 이곳에 올 수 있던 것도 토미선생님의 공이 크신걸로 아는데 항상 선생님께 죄송할 일만 만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리고 내년에 후배들이 다시 이곳을 방문한다면 그때 꼭 선생님을 위한 단팥빵을 챙겨드리고 싶다.

낯선 이곳까지와서 만남과 인연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준 모든이들께 감사하고 지금은 안계시지만 엄마같던 헬렌선생님과 모니카선생님, 지미선생님, 토미선생님 그리고 새로만난 친구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한다. 

많은 기대를 등에 엎고 이곳까지 온 만큼 그들의 수고와 또 감사의 마음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해 먼 훗날 다시 꺼내봤을 때 그저 지나가는 추억이 아닌 영원히 빛나는 고등학교 첫 여름방학의 아름다운 기억으로 간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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